예를 들어 스페셜 A'라는 세계적인 전염병이 돈다고 하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노인이나 아기에게는 위험하다고 한다. 이때 의학계 권위자들이 “어서 빨리 백신 A를 접종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대중들은 백신 A를 맞는다. 백신 A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회사가 유통시키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아니, 당초 스페셜 A'라는 전염병이 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별생각이 없다. 그저 병이 돌았고,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백신 A를 맞으라고 하니까 맞는 것뿐이다. 그런데 어느 이름 없는 할아버지가 스페셜 A'에 대해 “백신 A에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파괴하는 치명적 물질이 포함돼 있으니 맞지 말라"고 주장한다고 해보자. 이때 대중은 그 할아버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는..